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
③ 미술품은 왜 자꾸 도난당할까
+ 이번 주 전시 추천과 예술가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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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1억 7천만 원짜리 바나나
2019년, 세계 3대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아트 바젤에 '바나나'가 작품으로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생 바나나였죠. 노랗게 잘 익은 바나나는 검은 반점까지 있어 매우 달콤해 보였습니다. 이 바나나는 덕 테이프에 붙어 벽에 전시되어 있었고, 작품의 이름은 <코미디언 Comedian>이었습니다. 작품은 12만 달러, 한화 약 1억 7천만 원에 팔렸죠.
이 바나나가 좋든 싫든 상관없이, 2019년 최고의 화제작임은 분명했습니다. 미술계 관계자부터 동료 작가, 관객, 인터넷의 대중들을 뜨겁게 반응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이런 작품을 내놓은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2010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부유한 작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그는 찢어지게 가난한 유년기를 보내고 단 한 번도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런 카텔란이 이토록 미술계에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카텔란의 여유로운 담대함 덕분이었습니다. 지금 바로 아래 버튼을 통해 카텔란의 작품 세계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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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크시의 벽화가 통째로 도난 당할 '뻔' 했다
현대미술씬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작가, 뱅크시의 도난 사건이 화제입니다. 뱅크시는 우크라이나 지역에 최근 벽화를 그린 걸 공개했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누군가가 벽화를 통째로 뜯어가려했죠. 다행히 경찰이 이 현장을 포착했고, 이미 벽화는 뜯겨 훼손되었지만 당국이 수거해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벽화는 뱅크시가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한 그림으로,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호스토멜의 한 건물 외벽에 그려졌습니다. 전쟁으로 부서진 벽면에 방독면을 쓰고 목욕 가운을 입은 여성이 소화기를 든 모습을 묘사했죠. 이 벽화를 뜯어낸 절도범 중 한 명, 세르히 도비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벽화를 팔아 수익금을 우크라이나 군에 기부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벽화를 뜯어낸 것도 행위예술의 하나로 작품의 가치를 높일 것'이라 주장했는데요. 정말 기부하려 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예술을 들먹이며 범죄를 미화하는 듯한 말에 많은 이들은 분노했습니다. 작품을 몰래 뜯어다 파는 해프닝은 이전에도 뱅크시가 종종 겪었던 일인데요. 이는 뱅크시가 익명으로 활동하며 겪는 딜레마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뱅크시는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지금 바로 기사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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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COLLECTING TIP: 현대미술 컬렉팅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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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품은 왜 자꾸 도난당할까?
미술 범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 ‘미술품 도난'일 거예요. 천문학적인 가격, 공개된 장소에서의 전시, 폐장 이후 허술해지는 경비. 도둑들의 입장에서 작품을 훔칠 이유는 정말 많습니다.
미술품 도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960년대 후반이에요. 미술시장이 활성화되고, 작품의 시장가치가 상승하며 높은 금액의 작품이 거래되던 때죠.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미술관,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이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술품 도난 사건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입니다. 인터폴의 수사를 통해 짐작되는 규모는 매년 50억 달러 (약 7조 800억 원)에 달하죠. 또 이 수치는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술품 절도가 하나의 거대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시각도 있죠.
그렇다면, 도난당한 작품들은 어떻게 팔리는 걸까요? 또 누가 사는 걸까요? 그리고, 되찾은 작품은 어떻게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지금 바로 아래 버튼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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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 Piece PICK → → 이번 주말 전시 추천,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현대미술씬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 Maurizio Cattelan의 전시가 리움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2011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진행된 회고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해요. 카텔란이 미술계 등단한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소개된 작품 38점을 엄선했습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매우 직관적이고 단순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입니다. ‘1억 7천만 원짜리 바나나'로 이목을 끌었던 <코미디언>, 밀라노 증권거래소에 세운 가운데 손가락 동상 <L. O. V. E> 등을 통해 그 특징을 볼 수 있죠.
이 두 작품이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은 카텔란이 미술계나 상류층 등 권력자를 향한 익살스러운 비판을 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카텔란은 이런 이야기를 달갑지 않게 여겼죠. 본인은 계몽적인 이상을 설파하는 예술가와는 거리가 멀다며, ‘나는 내 작품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꿀 수 있으리라고 믿을 만큼 낙관적이지도 않고, 그렇게 되더라도 좋은 세상이 올 거라 믿을 만큼 순진하지도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주는 위트는 매력적입니다. 체제에 안주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현실 속 사유의 순간을 유쾌하게 일깨워주기 때문이죠. 카텔란의 작품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저 잊고 지낸 현실 속 진실을 직시하게 만들죠. 종종 선을 넘나들 정도로 도발적이게요. 카텔란은 계속해서 스캔들이라 불릴만한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스캔들이 만연한 세상에서 내 작품이 스캔들이라 느낀다면, 당신은 현실감각이 없는 것이다.’
2023년 7월 16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 리움미술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55길 60-16), 무료 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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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 Piece PICK → → 한 주에 하나씩, 예술가의 명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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빋피 Bid Piece art@bidpiece.com
주소 | 파주시 회동길 480 아트팩토리 엔제이에프 A동 4층 403호 전화번호 | 010-7650-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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