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남준의 예술적 강점 3가지
- 세계 3대 경매회사가 '한국' 점찍은 이유
- 미술품은 왜 자꾸 도난 당할까?
- 이번 주 전시 추천: 마티 브라운 개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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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위음악-비디오-TV-인공위성까지, 백남준 예술세계의 연결고리 익숙하고도 낯선 예술가, 백남준. 지난 주 빋피 레터에서는 백남준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전국 단위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어요. 그리고 전시를 보러가기 전, 꼭 알아두어야 할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정리했습니다.
백남준의 세계는 정말 방대해요. 음악으로 시작해 행위 음악, 비디오 아트, 미디어 아트, TV 시리즈, 인공위성을 활용한 작업까지! 이렇게나 방대한 작업을 선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① 백남준은 예술에 경계를 짓지 않았어요. 덕분에 음악과 미술, 무용이 공존하는 행위 음악을 선보이고, 당시로서는 최신 기술이었던 TV와 인공지능을 작품에 활용했죠. ② 백남준은 엄청난 공부벌레였어요. 실제로 도쿄대를 뛰어난 성적으로 합격했고, TV 등 기술이 필요한 작업을 할 때는 수많은 책을 정독하며 기술을 직접 익혔죠. ③ 백남준은 뛰어난 협업가였어요. 그의 작업은 절대 혼자선 완성할 수 없는 것이 많아요. 적게는 한두 명, 많게는 수십 명의 인력이 동원되기도 하죠. 백남준은 큰 기획과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면서, 함께하는 이들을 진정 배려하는 협업가였습니다.
하지만 백남준은 한국에서는 오래도록 인정받지 못했어요. 당시 한국에서는 비디오 아트, 행위 음악을 이해하기 어려웠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88올림픽을 몇 해 앞두고 귀국해, 백남준은 <다다익선>이라는 대작을 만들어냅니다. 지금 빋피 홈페이지에서 백남준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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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대 경매회사, 소더비 •크리스티 •필립스가 '한국' 점찍은 이유
이번 프리즈 서울의 개막으로, 세계 3대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 필립스가 한국에서 행사를 진행했어요. 소더비는 '소더비 예술경영대학원'의 수업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했고, 크리스티는 분더숍 청담에서 프랜시스 베이컨과 아드리안 게니의 작품을 전시했죠. 필립스도 마찬가지로 전시를 열었어요. <뉴 로맨틱스>라는 제목의 동시대 낭만주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단순 프리즈 서울의 개최만으로 이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한 건 아니에요. 경매회사부터 갤러리, 미술관 등 미술시장 3대 권력은 모두 서울을 아시아 미술시장의 새로운 중심지로 점찍었죠. 이들이 한국을 주목한 이유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파악할 수 있어요.
처음 선두를 차지한 건 일본이었습니다. 당시 세계 3위 경제대국답게, 일본은 최고의 명작들을 사들였죠. 하지만 1980년 버블경제로 일본은 권좌를 넘기게 됩니다. 서구 미술계에서 다음 주자로 선택한 건 싱가포르였어요. 싱가포르의 낮은 세금은 주변 국가와 비교해 엄청난 강점이었죠. 하지만 2007년, 싱가포르 정부가 미술품에 7%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아시아 미술시장 중심지는 여기저기로 옮겨다닙니다. 중국은 국가에서 자국 예술가를 전폭 지지하며 세계미술시장 규모 2위까지 올라섰는데요. 미술품 거래세금은 30%로 매우 높았습니다. 때문에 중국 대신, 홍콩으로 그 흐름이 옮겨갔어요. 홍콩은 사치품에 대한 세금이 최대 0.5% 정도로 낮았거든요. 하지만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발발로, 치안이 악화되며 홍콩 시장도 정리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렇게 주변 국가의 이슈로 새로운 미술시장 중심지로 떠오른 한국. 하지만 한국에는 상대적 강점이 아닌 절대적 강점도 많습니다. 또, 상대적 약점과 절대적 약점도 가지고 있고요. 지금 바로 게시물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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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빈틈은 있다, 미술품 도난의 역사 많은 범죄 영화 중에서 가장 섹시하게 다뤄지는 캐릭터는 단연 미술품 도둑입니다. 그림의 천문학적인 가격, 공개된 장소에서의 전시, 폐장 이후 허술해지는 경비. 도둑들의 입장에서 작품을 훔칠 이유는 정말 많죠.
미술품 도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1960년대 후반이에요. 미술시장이 활성화되고, 작품의 시장가치가 상승하며 높은 금액의 작품이 거래되던 때죠.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미술관, 박물관의 보안 시스템이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술품 도난 사건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입니다. 인터폴의 수사를 통해 짐작되는 규모는 매년 50억 달러 (약 7조 800억 원)에 달하죠. 또 이 수치는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고요. 이 때문에 미술품 절도가 하나의 거대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시각도 있죠.
그렇다면, 도난당한 작품들은 어떻게 팔리는 걸까요? 또 누가 사는 걸까요? 그리고, 되찾은 작품은 어떻게 돌아올 수 있었을까요? 빋피의 미술 범죄 시리즈, 1화는 미술품 도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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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 Piece PICK → → 이번 주말 전시 추천, 마티 브라운 Matti Braun 개인전 <Ku Sol>
삼청동에 있는 갤러리 현대에서 마티 브라운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실크에 다양한 염료를 염색한 작품과 전통 유리공예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이렇게 컬러풀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건, 작가 마티 브라운이 근현대 예술부터 인문학까지,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은 덕분입니다. 영화 <E.T>, 현대 건축의 거장 르 코르비쥐에, 마하트마 간디 등 인물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걸 흡수하고 공부했다고 해요.
전시 제목인 Ku Sol은 각각 달과 태양을 의미합니다. 자연적이고 또 우주적인 제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술이라는 방대한 우주에서 받은 영감으로 만들어진 작품인 걸 생각하면, 전시를 잘 나타내는 제목인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5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갤러리 전시 중에서는 큰 규모라 할 수 있어요. 이번 주말, 삼청동으로 전시 나들이 떠나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9월 21일부터 10월 23일까지, 갤러리 현대,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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