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즈 첫결산: 한국 미술시장의 숙제는?
- 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 전시의 향연
- 성공 사례 0.01%, 아트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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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결산, 한국 미술시장에 남겨진 건 '가능성'일까 '과제'일까? 나흘간 수천억 원의 작품을 팔아치운 프리즈 아트페어. 기대만큼 그 결과도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과제들도 남았는데요. 빋피에서 크게 3가지 포인트를 정리했습니다.
한편, 행사가 진행된 장소에서는 다소 상반된 분위기가 포착되었어요. 프리즈와 공동 개최된 '키아프'의 이야기입니다. 해외의 강력한 작품이 이번에 국내에 다수 진출하면서, 국내 미술시장이 낙수효과를 경험할 거란 전망도 있었는데요. 공동 개최된 토종 아트페어인 키아프에 대한 반응은 프리즈에 비해 싸늘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프리즈를 통해 이번에 한국에서 주목받은 해외 미술시장 주체들의 사례들을 짚어봅니다. 프리즈가 진행되며, '소더비', '크리스티' 등 경매회사가 국내에 발을 살포시 담근 이야기를 정리했어요.
이번 프리즈 서울은 나름의 성공을 거뒀지만, 앞으로 손봐야할 과제도 많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을 지, 지금 바로 게시물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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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탄생 90주년, 기념 전시 시작!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백남준(1932-2006)의 전시가 전국 단위로 열리고 있습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열린 건데요. 백남준은 TV를 활용한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입니다. TV를 작품에 활용하는 건, 당시로서는 이례적이었어요. 지금처럼 활발하게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한 시기였기 때문이죠. 때문에 괴짜 예술가, B급 예술가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백남준의 작품은 항상 최고의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졌습니다. 그의 작품엔 인공위성이 동원되기도 했죠. TV가 흔하지 않던 1988년 1,003대의 TV를 활용한 <다다익선>은 오는 9월 15일 재가동을 앞두고 기념식까지 열기로 했어요.
전시는 용인에 있는 백남준 아트센터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울산시립미술관까지 전국적으로 열립니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시는 11월 9일부터 진행되는 <백남준 효과>에요. 이 전시에서는 백남준의 전성기라 불리는 1990년대 작품들을 주로 선보이는데요. 이 외에도 백남준의 영향을 받은 작가 30여 명의 작품 120여 점도 함께 전시될 예정입니다. 백남준 작품의 본질과 가치, 그 영향력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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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사례 0.01%라 불리는 아트펀드에 대하여 돈이 될 만한 모든 투자처에는 '펀드'가 있습니다. 펀드란, 일종의 간접 투자 상품이에요. 여러 투자자가 모여서 돈을 내면,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에서 이 돈을 가지고 특정 분야에 투자를 해 수익을 냅니다. 그리고 투자자에게 돌려주죠. 펀드의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뭐든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라면 펀드로 만들어질 수 있죠.
그리고 미술품 투자에도 펀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술품 펀드는 살아남는 것이 많지 않아요. 성공하는 펀드의 비중은 극히 적죠. 왜 그런걸까요? 이는 미술품을 거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고, 팔 때에도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빠르게, 정형화된 방식으로 팔기가 쉽지 않죠. 때문에 대부분의 미술품 펀드는 실패로 돌아갔는데요.
이번 주 빋피에서는 국내외 실패했던 아트펀드의 사례와, 이런 험난한 시장에서도 굳건히 상품을 유지하고 있는 0.01% 아트펀드 상품에 대해 알아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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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 Piece PICK → → 이번 주말 전시 추천, '노래해야 한다면 나는 당신의 혁명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가을이 부쩍 다가왔어요. 가을은 흔히 '사색의 계절'이라고도 이야기 하죠. 사색하고 사유하길 즐기는 분들을 위한 전시를 가져왔습니다. 얼마나 전시가 어려운지, 미술관에서는 홍보할 때 '어려운 전시이므로 도슨트를 추천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제목도 깁니다. <노래해야 한다면 나는 당신의 혁명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오민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오민 작가는 피아노와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작가인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음악적 개념을 작업에 활용했어요. 장르는 ‘시간 기반 설치’. 미술사에서 시간이 어떻게 표현되었고, 음악에서 나온 시간의 개념이 미술에서는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해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차용한 작업을 선보이는데, 같은 장면을 각기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걸 15번 보여줍니다. 영화 <테넷>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인상적이었던 건 이번 전시를 위해 서체까지 디자인했다는 점이에요. ‘오민체’라고 하는데 포스터에도 활용되었습니다. 미술, 음악, 디자인,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역사에서 차용한 개념을 작품에 활용한 만큼, 이 개념을 전시장 한 공간에 설명해두었는데요. 여기에 오민체가 활용되었어요. 서체 자체도 아름답고 어려운 전시를 친절하게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사유와 담론을 즐기는 분이라면, 즐거운 경험이 될 거에요.
8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일민미술관, 관람료 7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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